컨버세이션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20분

20대 후반 프랑스 파리에서 함께 유학했던 은영, 명숙, 다혜. 오랜만에 불어로 대화를 하며 장난스레 추억을 끄집어 내지만 30대 후반이 된 이들은 사실 서로 다른 각자의 삶을 고민하기 바쁘다.

한편, 승진, 필재는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며 빙빙 돈다. 과거를 물고 늘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현재에 닿지 못하고 겉돌기만 할 뿐이다. 

은영과 승진을 중심으로 남자 셋과 여자 셋의 진실과 거짓말 그리고 게임을 통해 주고받는 대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핑퐁 같은 이들의 대화는 늘 의도와 다른 결말을 향해 간다.

‘컨버세이션’은 데뷔작 ‘에듀케이션’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심사위원회특별상과 신인남우상을 휩쓴 김덕중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조은지, 박종환, 곽민규 등 믿고 보는 실력파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한다. 관람요금은 주중 6천 원, 주말 8천 원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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