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交近攻(원교근공)/遠멀 원/交사귈 교/近가까울 근/攻칠 공

멀리 떨어진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함을 말한다. 역대 중국이 흔히 쓴 상투적인 외교정책이다. 위(魏)나라 범저(范雎)는 오해를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다가 살아나 진(秦)나라로 갔다. 진나라 소왕(昭王)이 범저에게 여러 차례 가르침을 청하자 범저는 원교근공의 계책을 설명했다. "적은 군사로는 제나라를 이길 수 없고, 많은 군사를 보내면 진나라에 해가 됩니다. 지금 동맹국인 제나라와 친하지 않다고 남의 나라를 넘어가 공격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제나라가 크게 깨진 까닭은 초나라를 쳐 한나라와 위나라를 살찌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른바 적에게 군대를 빌려 주고 도둑에게 양식을 보내 준 것이라 하겠습니다.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것이 낫습니다. 한 치의 땅을 얻으면 전하의 촌토가 되고, 한 자의 땅을 얻으면 전하의 척지가 됩니다. 지금 이를 버리고 멀리 있는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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