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접견실에서 이상범 시정혁신관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인천시 제공>

그동안 공석이었던 인천시 시정혁신관 자리가 채워지면서, 민선8기 시정 혁신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21일 민선8기 혁신 가치를 이끌 ‘시정혁신관’으로 이상범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임용했다. 시정혁신관은 인사·재정과 같은 정무 기능에서 인천시장을 보좌하도록 신설한 2급 전문임기제공무원이다.

앞서 시는 공석인 시정혁신관 자리에 적절한 후임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 시정혁신관은 혁신 과제 발굴은 물론 민선8기가 내세운 주요 공약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 구실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신임 혁신관은 공로연수 기간이 남은 상태였지만, 시정혁신관 자리로 옮기려고 지난 20일 퇴직했다.

이 혁신관은 이날 신규 임용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선8기 혁신과제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당초 시정혁신단이 정한 36개 혁신과제를 잘 이행하도록 하는 일이 신임 혁신관으로서 가장 주력해야 한다는 각오다. 또 각 추진과제마다 이행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시급한 부분과 장기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부분, 분야별 과제의 중요도를 하루 빨리 파악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 혁신관은 민선8기 혁신 방향을 잡고 주요 과제를 추진할 때 내부와 외부의 시각을 절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동안 공무원으로서 내부에서 보는 시각에 익숙하지만, 혁신의 경우 각 부서의 처지와 함께 외부에서 바라보는 기대치와 목표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 혁신관은 "지금까지 일반 행정을 담당했던 만큼 내부의 시각에서 일을 했지만, 이제는 외부 시각도 반영할 필요가 많은 자리라고 느낀다"며 "우선 36개 과제에 관해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고 제시해 올바로 추진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 혁신관은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제3회 지방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앞서 시 환경녹지국장과 일자리경제본부장, 인천경제청 청라영종본부장과 차장을 비롯한 주요 자리를 차례로 역임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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