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보조를 맞춘 과도한 수사라고 반발하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정당한 법 집행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김 지사는 검찰이 한달에 두번 꼴로 도청을 압수수색하고, 도지사실마저 압수수색 당한다고 발끈한다"며  "성남시는 제가 취임 이후 경기도하고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압수수색과 자료제출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압수수색은 10여 차례가 넘고, 심지어 제가 근무하는 시장실도 3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진실규명과 범죄사실 적발을 위한 국가수사기관의 정당한 법집행 절차에 적극  협조하는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향해 "이재명 대표와는 다르게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정당한 검경 수사절차에 적극 협조해 상채기난 도민의 체면을 조금이라도 살려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전날 검찰이 경기도청과 도의회 등 19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신의 컴퓨터까지 포렌식 수사를 벌이자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중인 사건은 수년 전 일이며, 제 컴퓨터는 지난해 7월부터 사용한 새 컴퓨터로, 이화영 전 부지사와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3차례 이상 진행된 압수수색과 검찰권 오·남용으로 도 행정 마비가 빈번해 그 피해가 도민에게 돌아간다"며 "민(民)주국가가 아니라 검(檢)주국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무리가 아니기에, 이런 무도함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기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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