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지원을 확대한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이들 지역 주민 차량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상부도로(인천공항영업소)를 이용할 때도 통행료 6천600원 중 3천7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9월 영종도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열린 시장실’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약속했던 사항이다. 당초 영종대교 하부도로로 도심을 오가는 차량만 통행료를 지원했지만, 이제는 상부도로를 이용해 다른 지역을 오가는 차량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통행료를 지원받으려고 주민들이 영종대교 하부도로(북인천영업소)와 청라나들목을 번갈아 이용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고, 청라나들목 진출입 차량이 많아 유발됐던 교통체증도 일부 해소되리라 기대된다. 또 상부도로 통행료 지원에 따라 주민들이 실제 부담하는 통행료는 2천900원이고, 이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0배로 동일한 수준이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주민 통행료 지원 전용 하이패스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재 통행료를 지원(감면) 받으려면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에서 감면 카드를 직접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의 원인이 됐고, 카드 발급에도 2주 정도가 걸렸다. 오는 10월 1일에 맞춰 전용 하이패스 시스템을 구축하면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 말고도 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에 사는 주민들에게 2004년부터 통행료를 지원했다. 시가 지난해 지원한 통행료 규모는 177억여 원으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까지 지원하게 되면 연간 약 35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예상된다.

유정복 시장은 "지역 주민들과 약속을 이른 시기에 이행하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를 추가 지원하고 전용 하이패스 시스템까지 도입하면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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