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을 전담하는 주치병원이 당초 3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면서 앞으로 이들 도서민에게는 다양한 의료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인천시는 27일 시청 접견실에서 강화군, 옹진군, 인하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나은병원과 ‘1섬 1주치 병원’ 민·관 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5년 시작했다가 2019년 이후 중단한 민·관 협력 무료진료 사업은 도서지역 여건상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의료문제를 민간 의료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3개 섬에 3개 종합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던 주치병원이, 올해는 4개 종합병원을 추가 확대해 7개 섬에도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3월부터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연 2회에서 6회까지 내과, 심장·재활, 정형외과 들 과목별 질환을 집중 관리한다.

의료진으로는 의사(전문의) 2명, 간호사 5명, 행정인력 3명을 포함한 1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전문의가 검진한 뒤 추가 진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군 추천에 따라 협력 의료기관에서 무료 수술까지 받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12월 덕적면과 대청면에서 각각 섬 주민 무료 진료사업을 다시 시작한데 이어 지난 2월 초 백령병원과 인하대병원은 원격화상협진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로 백령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하대병원 통합관계센터의 중환자 전문의료진이 화상으로 직접 환자를 관찰하면서 협진하도록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관 협력 도서지역 무료진료 사업으로 1회 행사성 순회 진료가 아니라 줄곧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섬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의료기관은 ‘1섬 1주치 병원’ 지정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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