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자세한 구상에 앞서 홍콩 현지 출장길에 오른다.

27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다음 달 1∼4일 홍콩을 방문한다. 이번 해외 출장은 홍콩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살피고, 글로벌기업이나 앵커시설을 비롯해 뉴홍콩시티를 조성하는 바탕이 될 기업·기관 유치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금융·서비스, 첨단산업·해양항공, 문화·관광과 같이 다방면에서 도시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인천의 미래를 여는 프로젝트인 만큼 유 시장은 사업 계획을 본격 수립하기 전 홍콩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방향과 미래 전략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 시장은 다음 달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 방문을 시작으로 5개 기관과 연이어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구나 아시아 경제 허브인 홍콩에서 반세기 가까이 입지를 다져온 유럽·미국·한국 기업들과 함께 국제 경제동향이나 다국기업 유치 전략 관련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인천 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홍콩의 각종 문화시설도 둘러본다. 유 시장은 도심 속 문화·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은 ‘서구룡문화지구’,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대표 관광명소 ‘홍콩 디즈니랜드’를 시찰할 예정인데, 이곳 관계자들을 만나 시민이 행복한 문화공간 조성 방안 수립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유 시장은 이번 출장을 두고 프로젝트 이름부터 앞으로 청사진까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지금까지는 프로젝트 내용을 알기 쉽게하려고 뉴홍콩시티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글로벌도시로 나아가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이름으로 바꿀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이미 금융과 물류, 관광과 같은 분야에서 글로벌도시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며 "짧은 출장 일정이지만 현지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번에 확인한 국제 동향과 우리 인천의 도시 강점을 토대로 반드시 초일류 도시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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