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포천, 더 큰 행복, 소통하고 신뢰하는 시민 중심의 포천을 만들겠다." 민선8기 백영현 포천시장이 추구하는 비전과 꿈이다.

백 시장은 스스로를 정치가보다는 오랜 세월 지방행정을 경험한 정책전문가 겸 지역 일꾼으로, 시민 처지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정을 지향한다.

온화한 인상에 시원시원한 언변에서 엿보이는 통 큰 카리스마와 단단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지난달 20일 백영현 시장을 만나 취임 후 8개월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백 시장과 일문일답.

-시정 철학과 시정 운영 방향은.

▶취임하면서 시민들과 약속한 대로 시민 중심의 열린 행정과 열린 도시를 꿈꾼다. 바른 성장으로 미래로 가는 도시, 읍면동이 골고루 균형발전하는 자족도시, 품격 높은 인문도시를 구현하겠다.

인생을 살면서 관념에 치우친 사고나 태도보다 실천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시정 철학 역시 핵심은 실천력과 태도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고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공감하는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

지난해 8월부터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줄곧 만들었다. 이로써 시민들에게 그동안 진행한 사항을 공유하고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시정 전반과 읍면동 핵심 현안을 협치라는 이름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하고, 빠르게 해결이 가능한 민원은 바로 처리하며 소통행정을 적극 펼쳤다.

앞으로 포천시와 시민들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총괄리더 겸 지역 일꾼으로 현장 곳곳을 누비고,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이청득심(以廳得心)의 자세로 임하겠다.

-민선8기 포천시가 꿈꾸는 비전은.

▶인구 25만 명의 행복한 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려고 주민참여예산을 확대했다. 또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민원 안내 콜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허가민원 처리기간을 단축해 민원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겠다.

도심권 골목길과 빈집을 정비하는 중이다. 생활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쓰레기 처리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 

아울러 품격 높은 인문도시를 만들어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포천을 만들 계획이다. 미래를 지향하면서 특징 있는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읍면동별로 인문학당을 개설해 생애주기별·대상별 맞춤형 평생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시민 모두가 경쟁력을 갖춘 인문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포천시를 수도권 제일의 휴양도시로 만들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그리고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미래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교통 관련 정책 추진 상황은.

▶현재 전철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이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소흘과 선단·포천 3개 지역을 권역별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시민 편의를 최우선 하는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

더구나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수원산 터널공사, 하송우리~마산 도로 확·포장공사를 하루빨리 준공하고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해 관광과 레저·물류 대변혁의 길을 열겠다.

GTX-E 탑석~민락~소흘 직결 노선을 유치해 주변 도심을 연계해 발전시켜 직주근접이 가능한 자족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6군단과 15항공단 부지 활용 진행 상황은.

▶6군단 시유지 반환과 국방부 부지 활용 프로젝트는 국방부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협의 중이다. 1차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11월 15일에, 2차 상생협의체는 같은 해 12월 20일에 열었다.

6군단은 1954년 창설해 지난해 말 해체되기 전까지 68년간 포천 주요 경제권인 43번국도변에 주둔하면서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6군단 전체 면적 89만7천982㎡ 중 8만234㎡가 시유지로 그동안 국방부에서 무상임대로 사용했다. 1차 상생협의체에서는 6군단 부지 활용을 위한 시 요청사항을 국방부에 제안했고, 2차 상생협의체에서는 요청사항에 대한 국방부 검토 결과와 민·관·군 상생을 협의했다.

시는 6군단 시유지를 포함한 국방부 부지 들 6군단 전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제안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대체 시설을 조성한다면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자세인데, 3차 상생협의체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 방식과 예산 확보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6군단 부지는 지역 주요 경제권인 포천동과 소흘읍 사이에 자리잡아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16일 6군단 부지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연 데 이어 12월 28일에는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6군단 부지만 한정하지 않고 7호선 역세권 사업 들과 연계해 포천 지역경제 백년대계를 책임질 주거와 일자리·문화를 담은 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미니신도시와 첨단기업 유치를 비롯해 개발을 협의했다. 군부대 유휴 부지와 함께 반환받은 6군단 부지에 지역경제를 이끌 4차 산업 첨단기업(IT·바이오·인공지능·빅데이터)을 유치해 포천 실리콘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들께 한말씀.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말씀드린 대로 저는 정치를 전업으로 했던 사람이 아니다. 경기도와 시청, 읍면동 사무소에서 29년간 지방행정을 체험한 사람이다.

때문에 정치와 관련한 판단보다 행정에서 체험한 경험과 원칙을 바탕으로 포퓰리즘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책을 우선으로 포천시민들의 큰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

30여 년의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지만 포천은 아직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때문에 시민 말씀을 잘 듣고 소통하려고 소통간담회를 줄곧 열었다.

모든 일에 시민이 최우선이고 중요하다. 많은 시민들께서 지역 발전과 시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그래야 포천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포천=박덕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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