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용역 자문위원을 합쳐 3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건축계획과 경제성 분석을 비롯해 그동안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타당성 분석 결과를 놓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설립할 인천 제2의료원은 동북 진료권(부평·계양구)의 책임의료기관 구실을 하고, 취약한 인천 공공의료 최우선 과제인 필수 중증의료 기능(심뇌혈관, 응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부평구 산곡동 캠프 마켓 A구역 일부 약 4만㎡ 부지에 건축총면적 7만4천863㎡, 500병상 규모의 인천 제2의료원 종합병원 건립계획이 나왔다. 인력은 의사 108명, 간호사 489명을 합쳐 952명이 필요하다고 봤고, 부지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는 4천272억 원으로 추산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제2의료원을 설립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값(B/C)은 500병상일 경우 1.267, 400병상은 1.229로 경제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C 값이 1이 넘으면 경제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또 500병상 규모의 인천 제2의료원을 설립할 때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는 1만8천311명으로 조사됐다. 개원한 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비 절감 효과는 연간 최대 115억 원에 이르고, 중환자와 음압병상 확충에 따른 사망률 16% 감소를 비롯해 정책 타당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시는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편익 확보 방안을 두루 검토한 뒤 올해 상반기 중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중앙부처와 협의 과정에서 400병상 규모의 대안도 함께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행숙 부시장은 "현재 인천의료원만으로는 인천 공공의료 취약성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어 많은 시민들에게 보편타당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갖춘 인천 제2의료원 설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정책 타당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된 만큼 설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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