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신청사 건립을 목표로 설계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2일 ‘인천시 신청사 건립 국제설계공모’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참가 등록을 받는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13일에는 사업에 대한 이해와 설계 방향 설정을 도울 현장 설명회도 예고했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1985년 준공한 낡은 청사의 공간 부족과 비효율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사회 여건과 행정수요에 대응하려고 추진 중이다. 시청 운동장 부지에 청사(1단계)를 새로 지은 뒤 당초 청사는 시민 중심의 문화·복지·소통 공간으로 활용(2단계)하는 내용으로, 2025년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공모는 일반설계공모·국제입찰 방식으로 국내외 건축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다만,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건축사는 국내 건축사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17일까지 시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cool/COOL070004)나 방문 접수로 등록하면 된다. 작품 접수 기한은 5월 30일이다.

1단계 사업은 대지면적 6만9천91.1㎡, 건축총면적 8만417㎡, 공사비 2천117억 원, 총 설계비 94억 원 규모로 다양한 방식의 설계 제안이 가능하다. 주요 목적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서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 미래 청사 확보다. 작품 접수가 끝나면 시는 기술심사를 비롯해 두 차례 본심사를 거쳐 6월 19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품을 심사할 심사위원회는 국토교통부 ‘건축설계공모 운영 지침’을 근거로 공개 추첨으로 본심사위원 8명(예비위원 1명 포함), 기술심사위원 8명으로 구성한 상태다. 이러한 내용은 설계공모지침서에도 공개했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을 주고, 나머지 입상자들에게는 1억 원 범위에서 공모 보상금을 나눠 지급한다. 시는 7월 중 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올 하반기부터 교통영향평가나 설계경제성(VE)과 같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2025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용수 시 행정국장은 "신청사 건립은 글로벌 도시 인천의 미래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참신하고 좋은 설계 작품이 나오도록 건축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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