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일 홍콩을 방문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글로벌 기업 동향을 살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홍콩 현지를 찾아 국제도시로서 인천 가치를 알리고 투자유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활동에 분주하다. 유 시장은 홍콩 한인들과도 계속된 교류를 다짐하는 한편,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힘을 실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일 시에 따르면 홍콩 출장길에 오른 유 시장은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해외 판로와 투자유치, 각종 비즈니스 정보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분위기와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을 먼저 살핌으로써 앞으로 일정에 참고하기 위해서다.

이날 유 시장은 어재선 홍콩무역관장을 비롯한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인천이 지닌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알리고, 역량을 지닌 다국적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더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 반도체, 항공정비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나섰고, 강화·옹진군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투자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두 기관은 투자설명회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유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계속된 상생발전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자고 합의했다. 게다가 어 관장은 코트라가 운영하는 화상상담 핫라인과 같은 온·오프라인 상담창구를 활용해 시와 주력 산업군 글로벌기업 간 가교 노릇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유 시장은 문선옥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장, 홍콩관광청 관계자와 함께 도시재생 대표 사례인 ‘서구룡 문화지구’를 둘러봤다. 이곳은 수변 연접부지에 박물관, 공연장, 녹지공간, 해안산책로를 마련했고, 주민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홍콩정부가 1998년부터 장기프로젝트로 3조1천600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주요 관광명소 중 하나로 인천과 유사한 여건을 갖춘 만큼 참고할 만한 지역이다.

유 시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홍콩한인상공회 신성철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홍콩한인상공회는 1976년 설립해 두 정부 간 비즈니스 협력활동을 추진하는 단체로, 현재 250개 회원사를 보유했다. 유 시장은 현지 한인기업 상황과 비즈니스 정세를 청취하고, 이들 중 인천에 관심을 둔 기업과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말고도 유 시장은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둔 국제 관문도시이자, 재외동포청 설립지로 동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 회장 역시 인천이 재외동포청 설립에 훌륭한 후보지라는 데 적극 동의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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