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아 관계자에게 테마파크 개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답사 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아 관계자에게 테마파크 개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답사 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홍콩 현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를 마련하고 민선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도 다시 확인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홍콩 출장 마지막 날 일정으로 주홍콩유럽상공회의소, 현재 홍콩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금융관계자, 주홍콩미국상공회의소와 잇따라 간담회를 진행했다.

주홍콩유럽상공회의소는 1977년 설립한 단체로, 현재 2천여 개 유럽 기업이 홍콩에 기반을 둔 상태다. 유 시장은 이들에게 ▶바이오,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항공, 로봇과 같은 첨단산업 육성 ▶15개 제조 첨단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정주여건과 제도 개선 ▶물류·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인천의 성장 잠재력과 우수한 기업 환경을 적극 알렸다.

국제 조세 파트너로 활동 중인 클라우스 슈어만(Claus Schuermann)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세감면과 같이 제도를 실제 개선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음 일정으로 유 시장은 김성조 금융위원회 홍콩 파견 재경관을 비롯해 신한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지점장, CLSA 전무, 그 밖에 홍콩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금융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변화하는 국제 금융환경에서 인천 금융산업을 앞장서 육성하려고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고 유 시장은 인천에 있는 국제금융기구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유 시장은 홍콩에 기반을 둔 미국기업 1천200개 회원사를 지원하는 주홍콩미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기업이 아시아로 확장할 때 거점도시로 인천을 고려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앞서 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미국 기업 투자유치 촉진과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주홍콩미국상공회의소 에덴 운(Eden Y Woon) 회장은 "이번 만남을 기회로 인천의 잠재력을 잘 알게 됐다"며 "최우방 국가 간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또 홍콩 정부 관계자와 함께 홍콩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디즈니랜드 조성 배경과 운영상황을 비롯해 인천 관광산업 육성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정보를 들었다. 이어 백용천 총영사, 주홍콩 총영사관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며 "국제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세계 수준의 테마파크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홍콩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계속 교류해 발전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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