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오는 18일부터 시흥시티투어를 재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고형근 경제국장은 14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2023년도 시흥시티투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11월까지 2억여 원을 들여 120회의 시티투어를 운영한다고 알렸다. 

시는 관내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2019년 시흥시티투어를 시작했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형 갯골을 품은 시흥갯골생태공원, 대표 연꽃 군락지인 연꽃테마파크, 명품 낙조를 감상하는 오이도 등 주요 관광 거점을 연계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시흥시티투어는 대상층 확대를 위해 코스 구성을 다양화하고, 코스 내에서도 다채로운 경험을 하도록 체험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 사당역을 출발해 시 주요 관광 거점을 연결하고 다시 사당역에 도착하도록 구성함으로써 대중교통 연계성이 낮은 시흥시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고, 관외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정기코스는 전 연령대를 위한 대중 코스로, 해설사가 동행해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가이드형 투어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오이도 내 주요 관광지를 돌며 황금 노을을 감상하는 오이도 선셋 코스를 운영하고, 일요일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 난징에서 들여온 연꽃의 품종 재배 시초인 관곡지와 300년 역사를 간직한 호조벌을 둘러보는 관곡지 연꽃 코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수시코스는 환경, 공동체 등 테마별 코스와 시흥시 행사·축제를 연계한 이벤트형 코스로 구성했고,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환경 코스를 필두로 관내 방문 단체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는 공동체 여행 코스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거점마다 연계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시는 갯골생태공원의 소금길 명상, 갯골습지센터 방문, 소금놀이터 체험을 비롯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오이도 박물관 투어, 시화호 주변 탐방과 플랑크톤 관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봄 해당화 꽃차와 꽃 식초 만들기, 여름 해수풀장과 거북썸축제 체험, 가을 시흥갯골축제 참여 등 계절 특화 체험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더욱이 시흥시티투어는 지역 연계 경험이 풍부한 관내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주도 사업으로, 투어 진행 시 참여자 인솔, 관광 해설, 예약 상담, 체험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인력이 투입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사회 자생력 확보에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아울러 물왕호수와 오이도 등 관광지 주변 맛집 탐방으로 관광객 먹거리 수요를 충족하고, 자율 식사 이용으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근 경제국장은 "앞으로 경기서부권 6개 도시와 적극 협의해 시흥시티투어 관외 코스 발굴에도 주력하겠다"며 "시흥시티투어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쉼과 여유를 드리고 지역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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