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퍼 안산공장에서 생산설비 반출을 막아선 민주노총 금속노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 소속 A씨를 포함해 노조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안산시 단원구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국와이퍼 안산공장 입구 앞에서 공장 생산설비 반출을 막으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생산설비 반출을 하던 작업자 약 30명을 가로막았는데, 충돌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한국와이퍼 쪽에서 ‘생산설비 반출에 따른 노조 쪽 업무방해 행위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경찰병력 지원 요청을 받고 현장에 인력을 투입한 상태였다.

한국와이퍼는 안산지역에서 30년 넘게 운영한 기업으로, 경영 악화가 심해지자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청산을 발표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자신들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으로 기업 청산을 결정했다며 반발하는 상태였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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