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8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휴게공간이 따로 없는 대리운전기사, 배달종사자, 방문학습 교사 같은 이동노동자 쉼터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곳을 운영한다.

도는 현재 용인·성남·안산·남양주·파주·이천·구리·광명 들 8개 지역 역 광장과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접근과 주차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를 선정 중이다.

장소를 선정한 뒤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쉼터를 조성하고 연내 운영을 시작한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형 쉼터와 간의형 쉼터로 구분한다. 거점형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간의형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해 운영비용이 대체로 싸고 접근성이 좋다.

도는 2021년부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면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간이형 쉼터가 효율이 높다고 판단해 간이형 쉼터를 중점으로 설치한다.

지난해 13만 4천229명이 도내에 있는 쉼터 12곳을 이용했다. 고양시 장항동 상업지역에 있는 간이형 쉼터는 5만8천616명이 이용했다.

도는 올해 8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2026년까지 간이형 쉼터 20곳을 만들 계획이다.

조상기 노동권익과장은 "최근 이동노동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노동환경은 대체로 열악한 수준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를 이동노동자와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복지 프로그램을 쉽게 접하도록 운영하겠다"고 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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