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경기도, 서울대학교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세 기관은 지난 17일 시청 다슬방에서 경기서부권 중심의 K-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 허브 추진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글로벌 바이오 허브 추진 협의체는 지난해 9월 1일 시흥시, 경기도, 서울대가 체결한 글로벌 의료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11월 14일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소춘 부시장을 비롯해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 강병철 서울대 연구처장, 한태성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건복지부 공모 예정인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과 경기서부권 중심의 K-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한 혁신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앞서 서울대는 학내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려고 김재영 연구부총장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신영기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사업 유치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제약 바이오기업,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지난달 2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춘데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들어설 계획이라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 여건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이소춘 부시장은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비롯한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은 시흥시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큰 기회"라며 "시는 경기도, 서울대와 함께 경기서부권 바이오산업의 혁신 성장 거점이 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은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의 최적 조건을 갖춘 경기도와 시흥시가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이 될 교두보"라며 "서울대가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태성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는 서울대의 인적·물적 자원을 토대로 시흥시가 바이오산업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는 만큼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2월 국가별 백신 불평등 문제 해소를 위해 중·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자체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서며 우리나라를 전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공모를 할 계획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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