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은 복지·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에게 최고 만족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마당쇠’ 같은 정치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 시의원이다.

강 의장은 입으로만 양보를 외치고 권리만 주장하는 이는 민주주의 훼방꾼이라고 본다. 그는 "무관심할수록, 외면할수록 정치는 나빠진다"며 "지방의원은 치열하게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모든 현안과 안건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서로 상생하는 생활정치로 건강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강 의장을 만나 봤다.

다음은 강성삼 의장과 일문일답.

-지난 9개월 동안 성과와 소회는.

▶지난해 7월 제9대 하남시의회가 출범한 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 ‘의원이 힘든 만큼 시민은 편하다’는 생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전력 질주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한다.

제311회부터 제318회 임시회까지 8차례 임시회를 열어 각종 조례안과 예·결산안을 처리했다. 

또 각종 시정 현안에 시정질문을 하고, 지방의회의 꽃이라고 하는 행정사무감사를 꼼꼼하게 진행함으로써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

더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 위기에서 하남시민의 고단함을 덜어드리려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만큼 24일까지 여는 제319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올해 첫 추경은 시민 생활에 안정을 꾀하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밑거름이 될 마중물이기에 꼼꼼하게 심사하겠다.

의정·입법활동 과정에서 각종 간담회를 열어 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개원 이래 처음으로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자치행정위·도시건설위)를 구성해 능률 있고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제9대 의회 초반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조직 개편으로 의정활동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점도 빼놓지 못한다. 제9대 하남시의원 정원이 당초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 의회사무과(5급)가 의회사무국(4급)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의정팀 ▶의사팀 ▶홍보팀 ▶정책지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정책지원관 제도를 성공으로 안착하고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

-올해 하남시의회 운영 방향은.

▶지난해는 무척 힘든 한 해였다. ‘3고’에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재해, 전쟁, 세계경제 불안정 따위로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하남시는 지난해 경기도 시·군 재정자립도 4위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하남시 순이동인구는 2만6천240명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세 번째로 많다고 나타났다. 그만큼 활발하고 힘찬 도시다. 이에 힘입어 재정 규모 1조 원에 다가서는 상황이다. 또 지하철 5호선 개통과 3·9호선 추진을 비롯해 광역교통망과 생활SOC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이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환경 변화로 우량기업이 늘어나고 세원도 안정감 있게 증가한다.

앞으로 3기 교산신도시를 완성하면 하남은 엄청난 성장 동력을 갖게 된다. 그만큼 의회의 임무가 중요해졌다. 우선 의원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하남시의회는 젊고 경력이 풍부한,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많다.

최근 3개 의원연구단체 구성을 마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학습하고 연구하고 토의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면서 의회 발전을 견인하려고 한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별 토론회를 열 생각이다.

또 올해 홍보팀을 신설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성해 의회 문턱을 좀 더 낮추고, 더 폭넓은 의정 소식을 하남시민들께 전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여야 동수 상황에서 소통 방식이 있다면.

▶여야 5대 5 동수의 의미는 무척 크고 무겁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 지방선거에서 하남시민들께서 여야 동수를 선택함으로써 민의의 전당에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살리라는 무서운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민생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는지 지켜본 뒤 다음 선거에서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일종의 어려운 숙제를 낸 셈이다. 의장으로서 먼저 상대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다름을 ‘틀림’이라고 외면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임기 중 꼭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된 하남 경제의 재도약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경제 활성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쳤다.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생에 의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코로나19 후유증에 고금리·고환율·고물가라는 복합위기까지 겹쳐 각 경제주체들의 고통이 커진다. 서민들 고통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하남시의회는 원대한 미래 비전을 외치기보다는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려 시민 삶을 지키는 일을 우선으로 하겠다. ‘민생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 우리 의회는 필요한 정책이라면 여야 상관없이 적극 협조하고 서민을 살리는 정책으로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겠다.

핵심 과제는 시의회 조직 혁신이다. 지방의회 역사가 한 세대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었다. 실제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고, 시민들은 ‘일하는 의회’를 넘어 이제는 ‘일 잘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이에 따라 입법과 예산, 정책연구 기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

-각오와 시민들께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오직 하남시민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 하남시민 뜻을 의회 운영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다. 그리고 시민 행복과 하남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나 소통하겠다. 제9대 하남시의회는 시민께서 부여한 시대 소명을 잊지 않고 반드시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어 민생 회생과 하남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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