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 4.5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노동실천단)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4.5일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서영교 노동실천단 단장은 "노동시간은 인간의 존엄이자,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주 4.5일제 추진, 공짜노동제도 포괄임금제 개선, 휴가사용 보장 강화와 휴가시간 확대, 취약 노동자 휴식권 보장 등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실노동 시간 단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 국가다. 지난 5년간 매년 500여 명의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노동자 연평균 근로시간은 1천900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200시간, 일본보다 300시간, 독일보다는 600시간 등 거의 3개월여를 더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단장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주 4.5일제는 이 대표의 대선공약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4.5일제를 추진하자고 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당론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나섰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 52시간제를 기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주 4.5일제로 나가야 하는 게 노동의 미래"라며 "주 4.5일제를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한 인센티브를 주는 등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도 4.5일제로 전환하는 법안을 다음 주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주 4.5일제 추진과 관련한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