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한 제조업체에서 세척제로 인한 독성간염 증상을 보이는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양대가 운영 중인 서울 직업병안심센터는 지난달 28일 세척제에 쓰는 유해물질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독성간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했고 이를 성남고용노동지청에 알렸다. 성남지청은 같은 날 해당 업체를 점검해 세척제 사용중지를 요청했다.

이후 지난 3∼17일 같은 세척제를 취급하는 노동자 143명의 임시건강진단을 했고, 21일까지 6명이 추가로 독성간염에 걸렸다고 확인했다. 무색의 휘발성 액체인 ‘트리클로로메탄’은 중추신경계 장해와  간·신장 손상을 유발한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을 엄정 수사하겠다"며 "동종사고를 막으려고 트리클로로메탄과 유사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감독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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