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내 말라리아 환자가 236명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 제한과 야외 활동 감소로 2020년 227명에서 2021년 175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236명으로 늘었다. 전국 말라리아 환자는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 2022년 420명이다.

지난해 월별로는 6월 55명, 7월 41명, 8월 49명, 9월 42명으로 6∼9월에 전체 79%가 집중 발생했다.

도는 집중 발생 시기를 앞두고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선제 대응에 필요한 조사감시사업을 진행한다. 파주·김포·고양·동두천·의정부·포천·연천 7개 시·군 16개 지점에서 주 단위로 채집 장소에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을 설치해 말라리아매개모기와 기타 모기류를 조사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대개 7∼30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삼일열 말라리아 주요 증상은 고열·오한·두통·설사·기침·콧물·복통·오심 따위다. 이를 막으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야외에서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이나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는 예방수칙을 지키고, 모기에 물린 뒤 의심 증상이 발현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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