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봄철 구제역 발생을 예방하고자 4월 한 달간 소와 염소 같은 우제류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일제 접종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매년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접종 백신은 국내 발생 유형인 A형과 O형 방어가 모두 가능한 2가 상시 백신이다.

소 50마리 미만 농가와 염소 전체 농가 중 소규모 사육 농가는 공수의사의 접종을 지원한다. 고령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소 50마리 이상 전업 규모 축산농가도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받는다.

예방접종 백신 구입 비용은 소규모 농가는 시·군별로 일괄 구입해 농가에 공급하고, 전업 규모 농가에는 50% 지원해 농가가 직접 축협동물병원에서 구매해야 한다.

도는 구제역 백신 일제 예방접종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접종 4주 이내 항체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저조한 농가는 최소 500만 원에서 최고 1천만 원 과태료 부과와 예방약품 지원 같은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우제류 농가는 9천272호로 49만6천 마리를 보유했다. 올해 2월 구제역 평균 항체 양성률은 소 97.8%, 돼지 95.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예방접종이 구제역 발생을 막는 최고의 방법인 만큼 촘촘한 예방관리로 높은 항체 양성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이 누락된 농가와 개체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접종을 당부한다"고 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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