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친 안산 외국인가정에 발 빠른 나눔

단원署, 나이지리아·고려인 가정 위문
일상회복 도울 생계비 700만 원 전달

안산단원경찰서 외사자문협의회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선부동 다가구주택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사망한 가정과 그 밖에 부상자가 발생한 재외동포 세 가정에 긴급생계비 700만 원을 지원했다.

외사자문협의회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안산 체류 외국인 소식을 접하고 사망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가정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또한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고려인 세 가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돼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에 추가 지원을 했다.

지난달 30일 나이지리아 가족을 위문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이어 선부동 고려인 지원센터 ‘너머’를 찾아 고려인 재외동포 세 가정을 만나 지원금을 건넸다.

나이지리아 가족 부친인 A씨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부상자가 발생한 고려인 가족 대표 B씨는 "한국사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아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도록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외사자문협의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화재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외국인 가족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체류 외국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