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슈퍼스타 김연경(35)이 원소속팀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김연경과 계약기간 1년, 총 7억7천500만 원(연봉 4억7천500만 원, 옵션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첫 FA 자격을 얻어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의 다음 시즌 구상 계획이 흥국생명과 계약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2022-2023시즌 관중석을 가득 채워 준 팬들의 함성이 생생하다"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다음 시즌엔 꼭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좋은 영향을 줬던 선수"라며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이래 11년간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20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한 시즌을 치르고 나서 다시 중국리그에서 뛰었으며, 1년 만인 2022-2023시즌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매 시즌 출장(경기 중 한 랠리에만 교체로 출전해도 1경기 출장으로 인정) 경기가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40% 이상일 경우 1시즌 경과로 보며, 이런 조건을 5시즌(고졸 입단 선수는 6시즌) 충족 시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따라 지난 시즌 중에야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고려했으나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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