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활발하게 팀을 옮기는 모습이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에서 주축 선수 두 명이 팀을 떠나 새 둥지로 날아갔다.

‘클러치 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사진)가 연간 보수 7억7천500만 원(연봉 4억7천500만 원·옵션 3억 원), 3년 총액 23억2천500만 원이라는 특급 대우를 받고 최약체 페퍼저축은행으로 옮겼다.

페퍼저축은행은 또 KGC인삼공사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0)를 3년 총액 3억 원(연봉 총액 2억7천만 원, 옵션 3천만 원)에 영입해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도로공사의 중앙을 책임진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41)은 18일 1년 총액 3억 원(연봉 2억5천만 원·옵션 5천만 원)을 받는 조건에 GS칼텍스로 9년 만에 컴백했다.

현대건설에서 뛰던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32)은 연간 보수 총액 4억5천만 원(연봉 3억2천만 원·옵션 1억3천만 원)에 IBK기업은행과 2년 계약하고 새 출발한다.

기업은행은 황민경이 공수에서 준수한 능력을 보유했다며 "안정적인 리시브와 과감한 공격으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줄 적임자"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FA로 공시된 선수 20명 중 10명이 계약을 완료했다. 4명이 터전을 바꿨고, 6명은 계속 뛰던 팀과 재계약했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한 김연경(35)이 7억7천500만 원을 받고 흥국생명과 1년 계약했다. 이 돈은 현행 샐러리캡 체제에서 구단이 한 선수에게 1년에 줄 수 있는 최대치다.

리베로 도수빈(24)도 2년 총액 2억6천만원에 흥국생명에 남았다.

KGC인삼공사는 미들 블로커 한송이(39·연간 총액 2억1천만 원), 세터 염혜선(32·연간 총액 3억5천만 원)과 3년간 더 동행한다. 염혜선은 세터 최고 대우를 받는다.

페퍼저축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26·3년 총액 10억6천만 원), 리베로 오지영(34·3년 총액 10억 원)도 제 평가를 받고 소속팀에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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