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연천군 제공>

연천군 경제 발전에 마중물이 될 연천BIX(Business Industry Complex, 은통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속도를 낸다.

연천군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꾸준히 분양을 이어가는 연천BIX를 중심으로 우수 기업을 유치하려고 분주하다.

군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사업비 1천534억 원을 들여 연천읍 통현리 일원에 59만9천784.1㎡ 규모로 연천BIX를 조성 중이다.

연천BIX는 산업시설과 근로복지시설, 기업(산업)지원시설, 행복주택 100가구, 저류지를 이용한 공원을 비롯해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공존하는 경기도형 신개념 산업단지다.

경기북부 균형발전계획에 따라 2016년 경기도, 연천군, GH, 연천군기업인협의회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한 연천BIX는 2017년 9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아 본격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3월 기준 부지 조성공사가 98%로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6월 말 준공을 앞뒀다.

앞으로 분양이 끝나면 60여 업체가 입주하고 2천161명을 고용해 7천223억 원의 경제 효과를 낼 전망이다.

# 신개념 산단

연천BIX는 주거와 일자리가 어우러진 신개념 산업단지를 뜻하는 경기도 산업단지 통합브랜드다. 산업시설용지뿐만 아니라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100가구도 건설한다. 21.78㎡ 65가구와 36.3㎡ 35가구다.

연천BIX 입주기업을 위한 기업지원센터도 들어선다. 기업지원센터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 금융, 연구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물류시설용지 1만㎡를 계획해 물류를 전담으로 하는 기업이나 기업 간 공동 물류센터 건립도 가능하다.

연천BIX는 산업시설용지 39만1천260㎡ 중 46%가 식료품 제조업으로 구성했다. 이 말고도 의료·전자를 비롯한 9개 업종의 기업을 유치한다.

산업단지 기반시설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140억 원을 들인 공공 폐수처리시설도 준공 예정이다.

또 임진강을 수원지로 군남 홍수조절지 옆 맑은물관리사업소 정수장을 새로 설치하고 관로 16.2㎞를 신설하는 공업용수 사업에 240억 원을 투입한다. 군은 임진강 물을 연천BIX 공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 낮은 분양가·수도권 접근성 UP

2021년 6월 분양을 시작한 연천BIX는 현재 25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해 분양률은 24%다. 3.3㎡당 분양가가 83만 원으로 수도권 산단(평균 159만 원) 절반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높다.

다른 지역 산업단지에는 없는 임대 산단 분양도 인기다. 임대 산단은 분양가 10%의 임대보증금과 분양가 5% 미만의 연간 임대료로 소규모 식품공장이 입지하기 편하다.

군은 임대용지 분양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려고 이달 예산심의를 거쳐 별도 출연금으로 임대용지 분양업체에 대한 융자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14필지(식품 7필지, 섬유 7필지) 임대 산단 중 식품 6필지 계약을 마친 상태다. 군은 분양 중인 섬유 7필지도 기업 임대 수요에 따라 식료품으로 변경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37번국도, 3번국도 우회도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동두천~연천 전철 개통 같은 교통 호재가 이어지는 만큼 서울, 경기 시·군과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고 본다.

# 지역경제 활성

군은 연천BIX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유망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기업 토지 매입비가 30억 원 이상이면 초과액 50% 한도에서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또 연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사는 군민을 20인 이상 새로 고용하면 1억 원 한도에서 한 사람당 6개월간 월 60만 원을 지원하는 고용 보조금도 마련했다.

상시 고용인원 20인 이상 새로 채용하면 한 사람 앞에 월 60만 원씩 6개월간 교육훈련 보조금도 준다. 여기에다 통합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35% 감면을 비롯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말고도 시설보조금, 이전보조금, 공장 설계비 지원금, 물류 보조금을 지원한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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