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호 당협위원장과 아들 최 씨가 19일 오전 평택경찰서에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과 보좌관 A씨를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국민의힘 최호 당협위원장과 아들 최 씨가 19일 오전 평택경찰서에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과 보좌관 A씨를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갑)국회의원과 보좌관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국민의힘 최호(평택갑)당협위원장과 아들 최용은(33)씨는 19일 오전 평택경찰서에 홍 의원과 보좌관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 씨는 "중학교 시절 같은 운동부원에게 이유 없이 맞아 고통 속에 살던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며 "그러나 학폭을 미리 막고 피해자들을 위한 정치를 몸소 보여 줘야 하는 이들이 오히려 학폭 피해자인 저를 자신들의 이익과 성취를 위해 가해자로 둔갑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보낸 학창시절을 이겨 내고 잘 참으며 살아왔는데,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저 같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꼴"이라고 했다. 최 씨는 "근거 없는 학폭 의혹을 이용해 정치 공작을 시도하려는 홍 의원과 A씨는 꼭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당협위원장도 "어릴 적 학폭 피해자로 지낸 아들의 고통을 아는 저로선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미 정중하게 사과했지만 다시 한번 더 사과할 예정"이라고 몸을 낮췄다.

앞서 홍 의원과 A씨는 지역구 경쟁 상대인 최 당협의원장 아들 최 씨의 학폭 관련 의혹을 뒷조사하려던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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