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9일 제3보급단과 507여단 이전사업과 관련해 국방시설본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합의각서는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에 따라 시와 국방시설본부 간 체결하는 행정절차 중 하나다.
제3보급단과 507여단 이전사업은 인천 도심지 내 2개 군부대, 4개 예비군 훈련장을 2개 지역으로 통합해 다시 배치하고, 축구장(7천140㎡) 158개 크기인 당초 군부대 부지 약 113만㎡는 도시개발사업과 공원·체육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와 국방부는 2019년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을 비롯한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시는 그동안 군부대 이전지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지역별 계획으로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과 507여단 약 84만㎡는 공원·녹지를 비롯한 공공시설 중심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서구·부평구 간 지역 단절을 해소하려고 장고개길을 개통한다. 미추홀구 관교동 주안 예비군훈련장 약 12만㎡는 근린공원으로, 서구 공촌동 남동구 예비군훈련장 약 11만㎡는 체육시설로, 서구 불로동 김포 예비군훈련장 약 3만㎡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앞으로 사업시행자 지정, 사업계획 승인, 사업시행대행자(민관 공동 개발 방식의 SPC) 선정 같은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군부대를 이전하는 부평구 부개·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에는 지역 활성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활성사업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 전문가, 인천시, 부평구로 구성한 시민참여협의회와 분과협의회에서 논의한 지역주민 요청사업이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군부대 이전사업은 인천 발전과 국방 현대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수많은 난제를 인천시가 주도해 극복해야만 실현 가능하다"며 "특정 지역 발전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만큼 인천시민을 위한 균형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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