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1113 공병단 부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1113 공병단 부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제1113공병단 157공병대대 이전 부지 개발사업에 마땅한 시행자가 나서지 않자 인근 주민들이 사업 계획을 수정하라고 요구한다. 구가 지난 1월 중순부터 지난 17일까지 특별계획구역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단독 입찰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는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발사업 부지 인근 청천·산곡동 주민들은 제1113공병단 157공병대대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을 개선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3일 구에 따르면 청천동 325 일원 제1113공병단 157공병대대 부지는 지난 2018년 부대가 철수한 뒤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공공청사용지(1만㎡)를 뺀 나머지 부지(5만1천740㎡)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인천부평경찰서 신청사와 공원이 들어설 용지를 포함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경찰서와 공원이 이곳에 함께 들어서면 그만큼 부지가 좁아지는 탓에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자가 나서지 않는다고 우려한다.

앞선 공모에서 당초 9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1개 업체만 응모하는 데 그쳤고, 이는 해당 부지에 경찰서 신청사와 공원을 함께 계획함으로써 대형 쇼핑몰 사업성을 크게 떨어뜨린 결과라고 주장한다.

청천동 주민 류모(43) 씨는 "사업자들은 사업성을 판단해 응모할 텐데 어정쩡한 크기의 사업 부지에 무슨 사업성이 있겠냐"며 "주민들이 원하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려면 사업자가 부지 전체를 개발하도록 하고, 공원이나 경찰서는 다른 곳에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가 주민 숙원사업인 대형 상업시설 유치에 재를 뿌리지 말고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부동산 침체가 악영향을 끼치며서 단독입찰에 그쳤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에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로, 다시 공모해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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