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는 유일한 생존 여성대원인 오희옥 지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85주년 기념행사를 24일 용인시청에서 개최했다. <용인시 제공>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가 몸담고 항일운동을 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85주년 기념행사를 24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었다.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전신인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업적을 알리려고 지난해부터 기념행사를 연다.

올해는 이 항일운동 단체의 현재 유일한 생존 여성대원인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념식 개최 장소를 용인시청으로 정했다. 오 지사는 현재 투병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 이형진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우상표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오희옥 지사 장남 김흥태 씨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85주년 기념식을 용인에서 열게 돼 영광스럽다"며 "우리 후손들이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활동을 기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처인구 원삼면 출신인 오 지사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오 지사에 이르기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 명문가’다.

오 지사 할아버지는 오인수 의병장, 아버지는 오광선 광복군 장군, 어머니 정현숙 지사와 언니 오희영 지사는 독립운동가다.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는 1938년 11월 초 중국 충칭에서 결성해 삼일절 기념공연, 위로금 모금공연 같은 선무공작을 시작으로 중국 학생군과 합동해 대일항전을 벌인 청년 단체다.

항일 공연예술 활동 수익금은 대일항전을 위해 기부했고, 이후 군사특파단과 한국청년전지공작대로 바뀌었다가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

1927년 출생한 오 지사는 언니와 함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 수집을 하고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활동을 했다.

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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