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도 바닷가 포구에서 강태공들이 때 아닌 참게 낚시 삼매경에 빠져 화제다.
 

26일 군에 따르면 4월 초순부터 강화군 교동면 남산포구와 죽산포구에서 날마다 강태공 30~40명이 줄지어 참게를 낚으려고 낚싯대를 드리운다.

참게 낚시는 대낚시와 방법이 비슷하지만 추(봉돌) 아래 낚싯줄(목줄)에 바늘을 달아서 잡는 방식이 아니라 포획망에 고등어 같은 미끼를 넣어 참게가 포획망 안으로 들어오면 잡아당겨 잡는 방식이다.

베테랑 강태공은 하루에 50여 마리 이상 잡는다고 하고, 초보 강태공도 보통 10여 마리 정도 잡는단다.

차광식(67) 씨는 "참게가 이렇게 많이 잡히는 이유는 산란철을 맞아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최근 정부에서 참게(치어)를 방류했기 때문인 듯싶다. 날이 따뜻해지면 참게가 깊은 곳으로 들어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낚시가게를 운영 중인 A(63)씨는 "석모도 어류정지, 매음지, 하리지와 교동도 난정지를 비롯한 저수지가 참게 낚시를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며 "최근에는 민물보다는 바닷가인 교동도 남산·죽산포가 조황이 좋은 참게 낚시터로 뜨겁다"고 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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