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터져 나온 `박찬호 허리 치료설'이 야구 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이 13일(한국시간) 박찬호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소식을 전하며 `아직도 하루에 두 시간씩 허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박찬호의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과연 그럴까.
 
박찬호는 이미 야밀 클린 박사로부터 의학적으로 허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공을 던지는 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만약 하루에 두 시간씩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라면 보험료를 노리는 텍사스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이는 동양 의술인 침술을 미국인 기자가 잘못 이해한 때문에 나온 실수로 풀이된다.
 
박찬호의 동생 헌용(30)씨는 이미 알려진 대로 자격증을 보유한 한의사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훈련이 끝나면 침을 놓아 형의 신체 곳곳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도 했다.
 
현재 박찬호의 훈련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있는 헌용씨는 박찬호와 함께 머물며 침을 놓아주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침술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 기자가 이를 대단한 치료로 잘못 알고 기사를 썼을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는 최근 몇 년 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밝은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은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어딘가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겼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찬호의 허리는 `이상 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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