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탄생할 ‘송도국제도시도서관’이 다음 달 2일 토지를 산 지 4년 만에 기공식을 연다.

27일 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도서관은 오는 202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9천427㎡ 터에 사업비 477억여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건축총면적 8천197㎡) 규모로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장기간 활용하지 않던 송도동 115의 2 도서관 부지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에서 사들여 구민들의 독서·문화 활성의 중심이 되는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한다.

지상 1층에는 유아와 어린이자료실, 강당, 북카페가, 2층에는 일반자료와 학습공간, 문화교육강의실, 동아리실,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3층에는 사무실과 동아리실, 멀티미디어실을 꾸밀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2019년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지난 2021년 2월 국제설계공모로 국내 선 건축사사무소와 미국 펜타토닉사(Pentatonic LLC) 공동 작품을 선정했다.

당초 국비 114억 원 확보를 전제로 추진했으나, 균형발전특별회계 정책 변화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구가 70%에 이르는 부담분을 모두 떠안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인천시와 시비 지원 협상을 벌여 국비 보조 예산을 시비로 확보하고, 구가 추가 재정 없이 30%의 사업비 부담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또 중간 설계가 끝난 뒤 각종 요율 상승과 외장재 변경, 지역 특수성 반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공사비 발생으로 사업비 증액을 거쳐 착공에 이르게 됐다.

이번에 첫 삽을 뜨는 송도국제도시도서관은 실용성 있는 입면 외장재 같은 친환경 외관을 형성하고, 송도만의 새로운 형태로 도서관을 설계했다.

개관 이후엔 송도지역은 물론 연수구 전역의 도서관 정책과 운영을 총괄하는 연수구 대표도서관 구실과 함께 공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독서문화를 진흥하는 일을 맡는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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