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 오른 임종훈과 신유빈 조. /연힙뉴스

한국 탁구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방콕 탁구대회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에 잇따라 막혀 은메달만 4개를 따냈다.

장우진(국군체육부대·세계랭킹 17위)은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린가오위안(10위·중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3-4(11-9 10-12 19-17 9-11 5-11 11-4 9-11)로 졌다.

장우진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지어 나선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린가오위안-린스둥 조에 0-3(6-11 3-11 1-11)으로 완패했다.

두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은 스타 컨텐더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우진은 스타 컨텐더보다 한 단계 낮은 컨텐더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10월 무스카트(오만) 대회에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른 종목에서도 만리장성은 높기만 했다.

중국 출신으로 2020년 한국으로 귀화한 주천희(38위·삼성생명)가 여자 단식 결승까지 올랐으나 천싱퉁(6위·중국)에게 1-4(2-11 11-6 9-11 13-15 5-11)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임종훈-신유빈(대한항공)조가 린가오위안-천싱퉁 조에 2-3(11-7 11-9 9-11 6-11 8-11)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역시 준우승했다.

스타 컨텐더는 WTT 주관 대회 중 메이저 대회 격인 그랜드 스매시, 연말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단식만 치르는 대회인 챔피언스 다음으로 격이 높은 대회다.

한국 탁구는 스타 컨텐더 복식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 조를 배출했다. 그러나 단식에서는 아직 스타 컨텐더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WTT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진천선수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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