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호하려고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를 늘리는 가운데 파주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을 3일 시작한다.

1일 도에 따르면 이동노동자는 배달이나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처럼 플랫폼에 소속해 일하는 노동자로, 이동이 잦아 휴식 시간이 대중없고 휴식 장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아 쉼터 조성이 필요하다.

도는 올해 용인·성남·안산·남양주·파주·이천·구리·광명 지역에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추가하는데, 이 가운데 파주시 쉼터가 가장 먼저 문을 연다.

파주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는 야당역 근처 공영주차장 부지에 27㎡짜리 컨테이너 부스형으로 설치한다. 냉·난방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휴대전화 충전기, TV, 의자 5개, 탁자 2개, 소파, 공기청정기, 커피자판기, 도서로 구성한다. 연중 24시간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고, 카카오톡지갑 큐알(QR) 코드를 이용해 언제든 출입이 가능하다.

올해 간이 쉼터를 설치할 예정인 나머지 7개 시에서도 이동노동자 접근과 주차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최적의 쉼터 운영 장소를 선정하려고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장소를 선정하면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쉼터를 조성하고, 연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곳의 이동노동자쉼터를 운영하는데, 간이 쉼터는 올해 8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모두 20곳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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