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04분

중학교에 입학한 벨기에 시골 소년 레오(에덴 담브린 분)는 자신과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의 사이를 의심하는 친구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형제 같은 사이라고 항변하지만 친구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몇몇 못된 아이들은 "호모", "계집애"라며 이죽거리기도 한다. 처음 겪는 낙인 찍기에 상처받은 레오는 레미를 멀리한다. 괜스레 레미가 미워져 화를 내기까지 한다. 영문을 모르는 레미는 돌변한 레오를 보며 눈물만 뚝뚝 흘릴 뿐이다. 레오는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몸을 내던지며 아이스하키를 배운다. 남자아이들의 축구판에 슬쩍 끼어들어 공을 차고, 나란히 앉은 아이들과 차례로 주먹인사를 나눈다. 사회가 원하는 남성상에 가까워진 레오는 서서히 집단에 녹아든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영화공간 주안에서 4일부터 상영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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