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18일 잠수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9월18일 잠수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는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로, 이번이 6회째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시민에게 투표하도록 한다.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낼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대회 진행 중 참가자는 주어진 색깔 카드를 들어 주최 측에 요청사항을 전할 수 있다.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을 해달라는 의미다. 파랑 카드를 들면 물을 준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대회와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다멍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는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70팀을 8일 오전 9시부터 11일 밤 12시까지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와 SNS에서 모집한다. 1팀당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명단은 15일 오후 6시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적으로도 알린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행사 관련 기타 문의는 이메일(woopsyang@gmail.com)로 하면 된다.

시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 서포터즈'를 함께 모집한다. 자신의 본명에 '한강'이 들어가거나 한강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진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 모집과 동일한 기간에 한강과 관련한 자신의 특별한 사연을 적어 이메일(sejeong@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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