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

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내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스젠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와 바이오마커 개발을 목표로 앞으로 5년간 관련 10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약으로 기존 의약품 개발뿐 아니라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까지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을 추진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스크리닝은 물론 임상 디자인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보핵산), 대사물질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다. 최근 정밀의료 수요 증가와 함께 바이오마커가 질환 진단과 약물의 치료 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리라 예측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도 바이오마커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2018년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바스젠바이오는 바이오마커 발굴과 AI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간에 따른 질병 위험도 변화를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한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 ‘TLBM(Time-Labeled BioMarker)’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물 효과를 예측하는 ‘DEEPCT(DEEP learning-based Clinical Trial)’ 솔루션을 보유했다. 더욱이 약 16만 명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 독점 사용권을 확보해 정밀의료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이는 회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스젠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자체 데이터 활용 역량을 확보하고, 정밀의료로 변화하는 의약품시장의 패러다임에 빠르게 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