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한 학부모들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급식·간식 제공보다 ‘학생 관리’에 가장 만족했다.

8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2년 초등돌봄교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16일 자녀가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부모 22만2천406명(전체 돌봄 학생의 76%)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만족하는 서비스 영역’에 대한 질문(2개 복수 응답)에 ‘학생 관리’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프로그램 운영’(31.2%)이 뒤를 이었다. ‘돌봄교실 환경’(19.1%)과 ‘급·간식 서비스’(15.6%)라는 응답은 비교적 적었다.

이 같은 응답은 자녀가 학교에서 돌봄을 받을 경우 더 꼼꼼하고 안전하게 관리를 받으리란 학부모들의 기대와 맞닿았다고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9∼11월 초등학교 1∼5학년과 만 5세 아동(2023년 취학 예정) 학부모 12만1천5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정부 돌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희망하는 돌봄기관(중복 응답)은 초등돌봄교실이 81.4%로 압도적 1위였다. 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를 원한다는 응답은 10%대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초등돌봄교실 만족도 조사에서 전반적인 만족도(5점 척도) 질문에는 긍정 응답(그렇다·매우 그렇다)이 96.1%로 전년 대비 1.3%p 높아졌다.

더욱이 돌봄교실이 ‘학부모의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문항에는 긍정 응답이 96.8%(1.9%p↑)를 기록했다. 돌봄교실이 학생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문항에는 긍정 응답이 93.9%로 2021년 조사 당시보다 3.9%p 높아졌다.

앞으로 돌봄교실에 계속 참가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9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학생 관리’에 가장 만족한다는 답변은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과 불안을 보여 주는 부분"이라며 "추첨에서 떨어진 돌봄교실 대기인원이 지난해 1만5천 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돌봄의 양적·질적 확대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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