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60억 원 암호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 "전세자금 6억 원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샀고, 주식을 전량 매도해 발생한 수익 3억 원을 더한 9억 원을 암호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인의 추천으로 이더리움에 8천만 원 정도 투자했다"며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을 때라 직업으로써 모은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믹스에 투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 회사인 경우가 많다"며 "위믹스는 상장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라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위믹스가 폭락하기 직전에 매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위믹스 고점은 3만 원이었는데, 저는 이미 한참 폭락하던 시점에 매도했다"며 "만약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팔았다면 고점에서 팔거나 폭락 직전에 팔았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의혹에 대해 "FIU에서 수사를 의뢰한 게 지난해 초인데 아직도 수사를 하지 않느냐"며 "지난해 초 사건을 아직도 들고 있다가 특정 언론을 통해 흘렸다는 것은 정치수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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