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국민 상대로 성과가 컸다고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하는 듯싶다"고 깎아내렸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코인 관련 논란과 관련해서는 "다시 창당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번번이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외교 원칙은 흔들리고 경제는 악화한다"며 "많은 국민들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하는 듯싶어 걱정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 점을 찾기가 어렵다"며 "정치는 불통, 경제는 무능, 외교는 불안하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국회의원 코인 투자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돈 봉투도 그렇고, 코인도 그렇고 민주당에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게끔 환골탈태하면서 필요하면 썩은 부분은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 신고 항목에 (가상화폐를) 넣어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분명하게 자기 재산을 소명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투자하거나 플레이어로 뛰는 상황 자체를 막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맞고 투명하게 자신의 자산을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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