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지난 9일 ‘인천시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 주최로 공공의료 강화·인천대 공공의대 시민서명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시민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천시와 범시민협의회 그리고 인천대는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공식 선포하고, 앞으로 민·관·산·학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인천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의료 불균형 개선, 감염병 예방·치료를 위한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의 열악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개선할 공공의대 설립은 인천 시민사회의 해묵은 열망이기도 하다. 인천대가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을 위해 시민운동을 펴는 까닭도 열악한 인천지역 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천대는 그동안 시민 토론회와 캠페인을 통해 공공의대 필요성을 줄곧 알렸고 14만6천여 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올 초에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를 결성했으며,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인천시의회도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촉구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시에서도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지원 TF’를 구성해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적극 행보를 보여 줬다. 

공공의료 강화도 시급한 일이다.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공공의료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전국 특·광역시 중 인구수는 3번째인 300만 명인데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는 전체의 4.7%로 울산 다음 최저 수준이고, 전국 17개 시도별 공공병상 비율을 비교해 보면 공공병원이 없는 세종과 울산을 제외하면 인천이 4.5%로 최하위다.  

공공의료는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 서비스를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국민에게 제공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공공의료 분야 격차 해소는 물론이고, 시민 건강권 보장과 안전을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은 시급을 요하는 일이다. 인천시민의 진료권을 충족하고 의료 공백 없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공공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의료체계 개선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