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11일 베트남에서 시가 20억 원이 넘는 마약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A(29)씨와 B(26)씨를 비롯해 마약 밀반입책 12명을 구속했다.

또 C(27)씨를 포함한 판매책과 매수자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베트남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엑스터시와 필로폰 같은 마약을 7차례에 걸쳐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다.

A씨와 B씨는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베트남 현지 마약상한테 마약을 사들인 뒤 밑에 운반책·모집책·관리책을 두고 사실상 범죄집단을 만들어 범행했다.

이들은 마약을 쉽게 숨기고 들여올 목적으로 체격이 큰 남성을 모집해 운반책으로 고용했다. 운반책은 속옷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왔고, 이를 전해받은 A씨 들은 인천·서울·경기 일대 판매책에게 유통했다.

A씨 일당한테 마약을 산 구매자들은 주로 클럽이나 차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조사됐고, 붙잡힌 투약자 중에는 10대도 3명이 있다.

경찰은 A씨 일당을 붙잡아 시가 8억3천300만 원 상당 마약류와 비트코인 3천300만 원, 현금 6천200만 원을 압수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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