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하남시 지하철 9·3호선, 위례신사선 연장과 위례·감일 버스노선 신·증설 등 신도시 대중교통 개선과 함께 K-팝 공연장 건설 등 K-스타월드 조성과 관련한 하수처리방안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현재 시장은 "서울시 주택난 해결을 위해 4개 신도시에 주택 9만 5천 호를 하남시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이 신도시에는 서울시민 입주 비율이 70%에 달하고 대다수 입주민이 서울로 출근하는 상황"이라며 하남시의 서울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한 뒤 "신도시 교통대책은 턱없이 미흡해 교통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인 광역상수관로, 동서울변전소, 광암정수장, 송파배수지, 위례열병합발전소 등이 하남시에 입지함에도 불구하고 하남시는 그에 따른 직·간접적 재산권 제한과 개발사업 추진에 피해는 물론 시민 불편만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하남시 대중교통 등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시장은 우선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철도연장사업인 9호선 하남연장과 3호선(하남연장) 추진에 대해 각각 직결연장과 서울시 도시철도 혼잡률 기준적용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증차 조치에도 여전히 감일·위례지구 버스의 혼잡도가 높아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감일지구~잠실역, 감일지구~올림픽공원역 버스노선 신설 및 시내버스 31번(위례~잠실역) 증차를 서울시에 대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위례신사선 하남 추가 설치와 관련해  "철도교통에서 소외된 하남시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서울시민의 남한산성 접근도 매우 용이해 지는 등 교통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와 동일 생활권인 위례하남 지역의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사업에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끝으로, 하남시 공약사업인 K-스타월드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에 따라 발생되는 하수를 서울탄천물재생센터에서 처리되도록 위탁량 증량을 건의했으며, 서울시 등 수도권 주민과 하남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강일역 환승센터 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함께 건의하였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분들도 서울시민과 같이 교통 지장은 없어야 한다"면서, "대중교통 문제는 논의절차가 진행중이므로 실무적으로 세밀하게 검토하고, 하남시 개발사업을 위한 하수처리 문제 등에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현재 시장은 서울시의 핵심 프로젝트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의 K-스타월드가 조성과 함께 강동에서 하남까지 이어지는 메트로서울 구축을 제안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화답했다.

한편, 서울시장 면담에는 국민의힘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 하남시 교통건설국장, 미래도시사업단장 등이 배석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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