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임시회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중단된 예결특위 사무실 모습.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임시회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중단된 예결특위 사무실 모습.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제213회 임시회가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조례 부결·보류, 보훈수당 예산 갈등, 추가경정예산안 대규모 삭감 우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천막 장외 투쟁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잠정 중단하는 파행이 이어졌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제3차 추경안 심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최호섭 예결특위 위원장은 추경심의 개회 모두발언에서 "현재 제3차 추경안을 심사 중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해 파행했다"며 책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돌렸다.

이어 "현 추경안은 민주당 지방정부의 김보라 시장이 편성한 예산안으로, 시급한 예산도 편성됐다고 안다. 현재는 집행부 설명을 듣는 자리이고 이후 계수 조정이나 의결을 진행할 계획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런 파행이 국힘 시의원들의 잘못으로 왜곡되는 현실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에 회의 진행을 잠정 중단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복귀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우려스러운 점은 회의가 중단되면 제3차 추경 전체가 문제가 돼 시민들에게 시급한 예산이 집행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김보라 시장과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막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국힘은 지금까지 조례특위나 예산특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장직이나 간사직을 소수당인 민주당에 단 한 차례도 준 적 없이 독식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10일에도 국힘은 단독으로 집행부 조례와 안건을 모두 부결·보류 처리했다. 국힘 의원들은 이미 조례특위에 임하기 전 부결·보류를 다 정하고 들어왔다. 집행부 설명이나 심사도 없이 이뤄진 참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추경심사 잠정 중단과 관련해선 "민주당 의원이 빠진다고 정족수가 부족하지도, 심사를 못하지도, 가결을 못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주당 의원들은 "10일부터 민주당 없이 진행하던 임시회를 이제 와서 민주당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시민과 민주당을 재차 우롱하는 행위다. 3차 추경과 시민을 볼모로 또다시 정치 싸움을 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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