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공동주택의 낡은 시설 개선을 돕도록 75곳 아파트단지에 63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단지 수와 지원금 모두 전국 최대 규모다.

시는 보조금 지원 신청서를 낸 136곳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서류 검토와 현장 조사, 공동주택지원 심사위원회 심의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지원금 중 10억 원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단지 내 기계·전기실 침수 등의 피해를 본 판교동 판교원마을 13단지 등 21곳 아파트단지의 자연 재난 피해복구 지원비다.

34억 원은 수진동 삼부아파트 등 노후 승강기 교체를 신청한 17곳 단지의 270대 승강기 교체 비용으로 쓰인다.

6억4천만 원은 정자동 청솔마을 한라아파트 등 6곳 단지의 외벽 균열 보수와 도장에, 3억4천만 원은 정자동 한솔마을 한일아파트 등 3곳 단지의 도로와 주차장 보수에 각각 쓰인다.

이외에도 지원 단지별 방수공사, CCTV 설치, 어린이놀이터 등 교체·유지 보수가 이뤄져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관련 조례 개정으로 피해 단지에 자연 재난 피해 복구 비용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에 더해 승강기 설치 후 24년 넘은 단지의 노후 승강기 교체공사가 증가해 공동주택 지원사업 규모를 예전보다 두 배 가량 늘렸다"고 했다.

시는 지난해에도 이 사업을 펴 은행동 현대아파트 등 48곳 공동주택의 53건 낡은 공동시설물 개선에 31억 원을 지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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