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임종훈이 지난 1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독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오는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막하는 2023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가 그 무대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들 5개 종목에서 9일 동안 열전이 펼쳐진다. 단식은 128강, 복식은 64강 토너먼트로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선수 12명(남 6명·여 6명)과 지도자, 파트너 선수 등 22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6일 더반에 도착해 메달 획득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남자 대표팀은 주세혁 감독이, 여자 대표팀은 오광헌 감독이 지휘한다.

임종훈(한국거래소),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이상수(삼성생명), 안재현(한국거래소), 조승민(삼성생명·이상 남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서효원, 최효주(이상 한국마사회), 이시온(삼성생명·이상 여자) 들 남녀 5명이 단식에 출전한다.

장우진-임종훈, 이상수-조대성(삼성생명), 신유빈-전지희, 이시온-최효주 조가 남녀 복식에 도전하고, 혼합복식에는 임종훈-신유빈, 조대성-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조가 나간다.

조대성과 김나영은 복식에만 나서고, 임종훈과 신유빈은 세 종목 모두 출전한다.

탁구 세계선수권은 개인전 대회가 홀수 해, 단체전 대회가 짝수 해에 치러지는 가운데 개인전 대회에서 한국 탁구의 힘만으로 따낸 금메달은 아직 없다.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는 중국의 쉬신과 합작한 것이다.

직전 2021년 휴스턴 대회에서는 장우진-임종훈 조가 사상 처음으로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따낸 게 한국의 유일한 입상 성과였다.

지난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서효원의 여자 8강, 임종훈의 남자 16강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의 ‘큰 꿈’을 꾼다. 믿는 종목은 혼합복식이다. 혼합복식은 변수가 워낙 많아 최강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이다.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겨냥한 ‘전략 종목’인 혼합복식에서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와 주기를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신유빈, 김나영 같은 어린 선수들이 ‘대어’를 하나씩 낚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