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천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에도 지난해 동월 대비 4.3% 증가한 4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출이 증가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인천, 경남, 대구 3곳뿐이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4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농약·의약품, 건설광산기계, 무선통신기기가 인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더욱이 자동차는 신차와 중고차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미국(98.7%), 러시아(1천329.8%), 키르기스스탄(1천711.8%)에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농약과 의약품은 지난해 동월 대비 32.9% 증가한 3억4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광산기계(32.2%)와 무선통신기기(115.0%) 또한 수출 강세를 지속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4.9% 감소하며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미국 수출 비중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처음 20%를 돌파했다. 인천 상위 5대 수출국 중 중국·베트남·타이완은 반도체, 미국은 자동차, 일본은 농약·의약품이 주요 수출품목으로 나타났다.

인천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9천9억 달러를 수출하며 7.7% 감소했지만,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수출 하락세가 다소 완화(-1.1%)하며 낙폭이 감소했다. 철강판, 비누치약·화장품은 각각 19.0%, 27.0% 감소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4.9% 감소한 44억1천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는 1억7천만 달러로 각각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증가 폭이 크진 않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인천 수출이 반등한 일은 고무적"이라며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이 증가하도록 시의적절한 정보 제공과 같은 다양한 지원사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