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미추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지구는 불법 주정차 차가 빼곡하게 들어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17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미추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지구는 불법 주정차 차가 빼곡하게 들어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재개발을 확정한 인천 미추홀구 미추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지구가 불법 주정차로 골머리를 앓는다.

17일 구에 따르면 미추8구역 재개발정비사업지구는 지난달 모든 입주민이 이주해 아무도 살지 않는다.

구는 이달 중순 이후 청결을 유지하고 무단 침입을 막으려고 경계 펜스를 설치한 뒤 재개발사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추8구역 이면도로와 골목길 곳곳은 불법 주정차 차가 즐비해 펜스 설치에 애를 먹는다. 펜스 설치가 지연되다 보니 자연스레 미추8구역 재개발사업을 미룰지 모른다는 걱정도 나온다.

이날 오전 11시께 미추홀구 주안동 미추8구역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줄줄이 들어선 차는 텅 빈 주택가 골목을 가득 메웠고, 인근 도로에도 빼곡히 들어차 마치 사람이 사는 동네로 착각할 정도다.

구가 주차한 차 앞 유리에 ‘통행 금지·주차 금지’를 알리는 통지서를 부착했지만 소용없었다.

11시 20분께 승용차 한 대가 빠져나가는 장면을 보고 주차했던 자리로 가 보니 통지서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A씨는 "주차 자리가 마땅치 않아 재개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미추8구역에 주차했다"며 "사업이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는데 방해가 된다면 주차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은 안전펜스 설치부터 시작한다"며 "불법 주차로 재개발사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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