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항복해도 괜찮으나 장군만은 항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조는 형주를 점령한 후 형주 관리들에게 벼슬과 상을 내리고 백성들을 안무한 뒤 손권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내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죄인들을 토벌하는데 깃발을 남쪽으로 돌리니 유종은 항복했다. 이제 백만 대군과 장수 천 명을 거느리고 장군과 강하에서 회렵하고 함께 유비를 쳐서 땅을 같이 나눠 영구히 우호를 맹약하고자 하니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지 말고 속히 답을 달라." 협박 경고문이었다. 

손권은 참모들과 회의를 했다. 대부분이 화평을 주장했다. 사실 투항이었다. 노숙이 "모두들 항복해도 장군만은 항복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유는 "저 같은 사람은 항복하면 고향으로 가서 관리 노릇하면 되지만 주군이 항복하면 갈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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