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유명 산, 공원, 포구 들 다중이용지역이나 시설 주변 상당수 식품 취급 업소들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 연중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들 지역 주변 식품업소들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상당수 업소들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한다.

인천시 특사경은 최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강화 마니산, 인천대공원, 경인아라뱃길, 소래포구 주변과 대청도 등지의 식품 취급 업소 49곳을 대상으로 식품위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7곳에서 법을 위반했다고 나타났다. 

적발 사항을 보면 무신고 식품 접객 영업, 조리실·원료보관실 바닥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거나 벽면과 바닥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따위였다. 

풍광 좋은 인천 앞바다에는 16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다. 이들 모두가 개발 여하에 따라 소중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관광객이 관광지를 방문해 처음 접하고 느끼는 건 음식이다. 음식이 비위생적이어서 불량하면 나머지 볼거리가 아무리 좋다 해도 소용이 없다. 이용자들은 관광명소라 해 인천을 찾은 전국 각지의 손님들이다. 

게다가 인천은 재외동포청도 유치해 곧 개청을 앞뒀다. 인천의 좋은 이미지를 느끼고 떠난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인천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식품사범에 대해 온정주의는 금물이다. 당국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업주들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영업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 

식품업소 단속은 연중 이뤄져야 한다. 특사경 관계자도 모니터링과 기획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다. 당국의 철저한 감시·단속을 기대해 본다. 

그러잖아도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다가온다. 자칫 청결·위생에 소홀하면 식중독 사건으로 이어지기 쉽다. 식품업소들의 시민 위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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